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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5 한국 IT 산업의 미래...
telling IT2010. 3. 15. 11:02

sixth sense interface라는 것,  ( http://hisjournal.net/blog/294 )

정말 놀랍군요. 감탄사외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기술자로써 이러한 기능이 아주 쉽게 구현되지는 않을것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요즘은 기술의 발전과 기술의 구현 격차가 워낙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러한 미래형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이러한 기술 발전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 엔지니어들의 미래, 혹은 기술 한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Stereotype
우선, 제가 놀라워 하는것은 이러한 기술은 아닙니다. 저도 해당 산업에 속한것은 아니지만 PDA라는 제품이
대중화될때부터 미래형 인터페이스에 관심을 가지고 항상 디바이스 없는 인터페이스를 상상하곤 했습니다.
(저는 이를 air device라 칭합니다.)
그러나 엔지니어 생활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러한 비디오를 눈으로 보기전까지는
'저런 기술은 그냥 기술 연구에나 사용하는 수준이야' 라는 편견이 마음속에 팽배해 있습니다.
제품으로 태어나는 기술은 '획기적인 기술'이 아니라는 고정관념이 저에게 박혀버린것 같네요.
왠지 첨단기술은 '이상', 제품은 '현실'이라고나 할까요?

- Lack of imagination.
그리고 이러한 보물이 숨어있던 MIT. 이것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일까요?
벌써 한 4년전쯤 인가요? MIT media lab 스폰서인 회사에서 매년 견학을 가는데요.
저도 참석하여 관람하고 보고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너도 나도 아는 AR이란 개념, 그때는 아는 사람이 드물었으나,
MIT에서는 많은 실험이 일어나고 있었고, 감성과 과학을 결합하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었고, 연구소에서도 중장기 미래기술로는 AR이 종종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MIT의 그 많은 씨앗을 보고온 기술자들도, AR을 보고서에 쓰고 있는 연구원들도
누구도 iPod의 AR 어플리케이션이 이렇게 빨리 상용화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흥분시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많은 기술자들은 보고서에 이렇게 썼습니다.
'미래형, 관심위주 기술이나 단기간 구현 적용 가능성 적음'
네. 저와같은 사람들이 모여 한국 IT를 망치고 있었네요.

- Draw a line with short sight.
그러나 저 기술자가 한 4년전쯤에 우리나라 대표 기업에 왔다면,
두가지 질문을 들었을 겁니다.
'현재 제품에 적용할 수 있겠는가?', '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하냐?'
네 저라도 물어봤을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같은 보고가 올라가겠죠.
그러나 저기서 강연하는 저 사람도 우리 대부분의 회사에 들어왔다면
5년뒤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변해있을것이라는 핑계를 대봅니다.
(물론 그전에 나갈것입니다만...^^;;;;)

- Mission
가장 빠르게 변하므로 가장 현실과 밀접한 기술의 최첨단이라는
 모바일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최근의 애플과 구글의 행보를 보면서,
요즘 내가 가야할 길은 무엇인지 참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실적기업의 최고 연구소에서조차 납기를 맞추는 업무에
급급하다면, 우리나라 IT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나라가 부족하다면 개인이, 회사가 부족하다면 리더가,
내 앞의 밥그릇과 당장 내년의 보너스보다는,
미래를 조금더 상상하고 조금 더 큰 그림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
제목의 "한국 IT산업의 미래"요?
네 뻔한 대답입니다. '우리'한테 달렸지요.
지금 여러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s/w 역량이나 기반기술... 우주항공기술이나 이런거 만큼 어려운거 아닙니다.
물론 기업의 s/w 역량을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s/w 역량을 키우기는 상대적으로 쉽지요.
(죄송합니다만 감히 그렇게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감히 '한국 IT' 를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어서 '한국 IT 산업'의 미래를 말하고 있습니다. ^^
한국 IT 산업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Posted by 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