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0. 3. 25. 15:03
이전 글이 너무 결론이 없는거 같아서 외전을 써봅니다.
(물론 이 글은 제 짧은 소견임을 미리 방어적으로 밝힙니다.^^)

어떻게 해야 너도 나도 먹고 살고,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부흥시키고
가진건 사람밖에 없다는 이 나라에서 기술한국 IT을 만들까요.

1. 과감하게 포기하라.

현재 하고 있는일들을 일부는 포기하고 정말 어느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 잠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인데요. 한 20년전에 박수동님 책에
'영국인은 뛰기 전에 생각하고 독일인은 뛰면서 생각하는데 프랑스인은 뛰고 나서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사람은 뛰고나서 왜 뛰었는지 모른다' 라는 유머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물론 상황이 바뀌었겠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뛰고나서 왜 뛰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 물론 '아 이유는 알지요.. 위에서 뛰라니까요'라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제가 그러합니다... )

그런데 생각할줄 몰라 모르는게 아닙니다. 무조건 전력질주를 하도록 시키니까 뛸때 생각할 겨를이 없는겁니다.
그길이 좋은지 좋지 않은지도 모르고 무조건 전력질주하기 바쁜것이죠.

예를 들어봅시다.
국내 대기업 능력많은 김과장님 어제도 오늘도 핸드폰 '열'심히 만들고 계십니다. 납기에 맞추기 위해서요. 
그리고 허덕허덕 하루하루 땜빵작업에 시달립니다.
총알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일개병사가 아무리 스티브잡스면 뭐합니까 오늘을 살아남아야죠.
그런데 아이폰이 히트치고, 개나소나 안드로이드가 어찌어찌 하고,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욕만 들어먹는다고 합시다.
윗분들... 머하실까요?  '머 김과장이 똑똑하다고?, 대책마련좀 해보라고 해'
자.. 우리의 바쁘신 김과장님... 좋은 생각이 나올까요?


김과장님한테서 좋은 생각을 빼내려면 기존에 하던일을 과감히 접어야 합니다. 물론 그게 현실에서 쉽습니까?
그래서 포기라고 부릅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만큼 인력 풀이 좋은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T/F하면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그저그런 결론을 내놓고요.
 T/F한다고 기존에 일하던 인력 모집하는데 두가지 일이 한꺼번에 되나요?
좀 한가한 사람이 땜빵하고, 하던 실무 하기 바쁘고, 제 아무리 똑똑한들 능력이 좋든 잘 되기가 쉽지 않죠.

자 우선 버릴것을 생각할 때라고 보입니다. 여유가 있어야 생각이 나오고 생각이 나와야, 다시 한번 덤벼들어 보죠.
뛰면서 생각하라구요?  뛰면서 생각하는 것은
'적당히' 뛸때, 또 뛰면서 생각하는 훈련이 되었을 때입니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숨참고
전력질주하면서 생각할 겨를은 없습니다.

2. 상상하고 실행하라. 그리고 검토하지 마라.

기업 트렌드는 순환합니다. 정반합의 논리인지 단순 사이클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트렌드'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 당시에 적합한 '법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세상은 오묘하게 밸런스가 맞고 있습니다. 그 밸런스가 약간 흐트러지는 것만으로도 세상에는 변화가 오며,
같은 모습은 아닐지라도 방향은 결국 회귀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자신 꼬리 쫓는 강아지라고 얘기합니다만...)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가지 법칙이 통하여 성공하는 예가 나오게 되면, 누구나 그것을 따라가게 되고,
그것은 더 이상 성공하는 법칙이 아니게 됩니다. 그게 일반화가 되고 나면 차별화를 찾는 누군가들은
그것에 반대되는 특징에서 새로운 법칙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물론 많은 시도가 실패하겠지만) 결국엔
성공한 법칙하나는 다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됩니다.

최근 한국 IT를 초울트라 메가 파워 콤보 공격으로 날려버린 '스마트폰'에서 그 예를 찾아봅시다.
잠시 또 샛길로 새서..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하이테크가 아닌 대중테크에서의 기술이라면,
80~90년대 IT는 'PC'로, 90~00년대는 '통신', 00년대 이후에는 '모바일'로 대변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PC는 말그대로 '폐쇄적인 컴퓨터'를 'personal computer'로 대중화시키며 패러다임을 바꾸고 성공했으며,
그 시대의 절대 성공자인 'MS'는 지금의 폐쇄성과는 달리 '개방'적 성격으로 성공하게 됩니다.
(여기서 '개방'이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함을 이야기 합니다. 싼가격을 통해서건, 불법카피를 통해서건...)
그러나 그 뒤에 다시 폐쇄성을 통해 성공을 하죠.
똑똑하게도 사람들이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쉬트, 웹브라우저등을
차근 차근 먹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저는 MS word의 훌륭한 기능으로 인해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아래한글이 워드프로세서로써는 절대 우세하지 않았나요?)
90년대 PC용 OS의 발전은 멈췄으니까 PC 이야기는 그만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someday







Posted by 펜군
telling IT2010. 3. 15. 11:02

sixth sense interface라는 것,  ( http://hisjournal.net/blog/294 )

정말 놀랍군요. 감탄사외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기술자로써 이러한 기능이 아주 쉽게 구현되지는 않을것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요즘은 기술의 발전과 기술의 구현 격차가 워낙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러한 미래형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이러한 기술 발전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 엔지니어들의 미래, 혹은 기술 한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Stereotype
우선, 제가 놀라워 하는것은 이러한 기술은 아닙니다. 저도 해당 산업에 속한것은 아니지만 PDA라는 제품이
대중화될때부터 미래형 인터페이스에 관심을 가지고 항상 디바이스 없는 인터페이스를 상상하곤 했습니다.
(저는 이를 air device라 칭합니다.)
그러나 엔지니어 생활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러한 비디오를 눈으로 보기전까지는
'저런 기술은 그냥 기술 연구에나 사용하는 수준이야' 라는 편견이 마음속에 팽배해 있습니다.
제품으로 태어나는 기술은 '획기적인 기술'이 아니라는 고정관념이 저에게 박혀버린것 같네요.
왠지 첨단기술은 '이상', 제품은 '현실'이라고나 할까요?

- Lack of imagination.
그리고 이러한 보물이 숨어있던 MIT. 이것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일까요?
벌써 한 4년전쯤 인가요? MIT media lab 스폰서인 회사에서 매년 견학을 가는데요.
저도 참석하여 관람하고 보고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너도 나도 아는 AR이란 개념, 그때는 아는 사람이 드물었으나,
MIT에서는 많은 실험이 일어나고 있었고, 감성과 과학을 결합하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었고, 연구소에서도 중장기 미래기술로는 AR이 종종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MIT의 그 많은 씨앗을 보고온 기술자들도, AR을 보고서에 쓰고 있는 연구원들도
누구도 iPod의 AR 어플리케이션이 이렇게 빨리 상용화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흥분시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많은 기술자들은 보고서에 이렇게 썼습니다.
'미래형, 관심위주 기술이나 단기간 구현 적용 가능성 적음'
네. 저와같은 사람들이 모여 한국 IT를 망치고 있었네요.

- Draw a line with short sight.
그러나 저 기술자가 한 4년전쯤에 우리나라 대표 기업에 왔다면,
두가지 질문을 들었을 겁니다.
'현재 제품에 적용할 수 있겠는가?', '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하냐?'
네 저라도 물어봤을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같은 보고가 올라가겠죠.
그러나 저기서 강연하는 저 사람도 우리 대부분의 회사에 들어왔다면
5년뒤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변해있을것이라는 핑계를 대봅니다.
(물론 그전에 나갈것입니다만...^^;;;;)

- Mission
가장 빠르게 변하므로 가장 현실과 밀접한 기술의 최첨단이라는
 모바일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최근의 애플과 구글의 행보를 보면서,
요즘 내가 가야할 길은 무엇인지 참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실적기업의 최고 연구소에서조차 납기를 맞추는 업무에
급급하다면, 우리나라 IT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나라가 부족하다면 개인이, 회사가 부족하다면 리더가,
내 앞의 밥그릇과 당장 내년의 보너스보다는,
미래를 조금더 상상하고 조금 더 큰 그림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
제목의 "한국 IT산업의 미래"요?
네 뻔한 대답입니다. '우리'한테 달렸지요.
지금 여러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s/w 역량이나 기반기술... 우주항공기술이나 이런거 만큼 어려운거 아닙니다.
물론 기업의 s/w 역량을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s/w 역량을 키우기는 상대적으로 쉽지요.
(죄송합니다만 감히 그렇게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감히 '한국 IT' 를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어서 '한국 IT 산업'의 미래를 말하고 있습니다. ^^
한국 IT 산업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Posted by 펜군
bla2010. 3. 14. 20:54
s 모 기업의 회사 빌딩내에서 사원증을 이용한 위치 추적 서비스? 를 시도하다가 중지된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어찌 하여 인터넷 뉴스 어딘가에 이 사실이 나왔기 때문일 수도,
(s사의 안티즘 덕분인가요.. 욕을 많이 먹었을 겁니다.)
주기적으로 통신을 해야하는 사원증이 일정기간마다 충전을 해야 했는데 이를 따르지 않아 실효성이 없어졌을 수도,
또 그냥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거나... 그다지 달갑지는 않더라구요.
(모 회사의 취지는 보안이라던지, smart work를 위한 패턴 분석이라던지 여러가지 였을수 있겠습니다만)

이제 사회가, 또 개인 스스로 그러한 세계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그 안으로 뛰어들어간다는 것
참 아이러니 라고 생각합니다.


어릴때요.. 친구를 사귀죠, 그리고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이 지켜지면 우호관계를
지켜지지 않는다면 적대적 관계를 만들게 되죠.
그치만 어른이 되면요, 절대 비밀이어야 할 이야기는 내 입밖으로 내지 않습니다.

CDMA는 감청이 불가능하다고 얘기 했나요?
대기업 소비자 정보는 보안시스템이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우리가 정보보안 불감증에 젖어 있건, 내가 모르는 기술을 과신하건, 그냥 별 생각이 없든,
Big Brother는 강림하시는것 같습니다.


이제 입을 꾹다문 형님이 오시더라도 하더라도, 저는 별로 친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우리는 수다쟁이 큰 형님을 모시고 오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p.s.
옛날 영업하던 친구들은 사우나를 많이도 갔더랍니다. ㅎㅎㅎ
광파리님 말씀대로 사우나를 못가는 세계보다,
학생들에겐 엄마가, 남편들에겐 부인이, 그리고 아이들에겐 선생님이
Big Brother가 되는 세상도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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