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ry news2010. 3. 26. 15: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id=smn&sid1=100&oid=023&aid=0002135918&datetime=2010032614500235918

북한이 살기 힘들다는 얘기가 여기저기 들려온다.
정치도 불안하고 어찌 어찌 하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먹을게 없어 어찌 어찌 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지구 저 반대편에 재해가 일어났다고, 저기 먼나라에 먹을게 없다고, 군대와 식량과 돈과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우리나라가,
어찌하여 엎드려 코닿을 거리에 있는 우리 부모의 형제들은 굻어죽도록 내버려두고 있는걸까?

난 정치에 외교에 일말의 관심도 없는 사람이다.
(솔직히 그건 과장이나.. 귀닫고 눈감고 사는 회색분자라 분류될수 있다)
그냥 내가 내 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잘해서 많은것이 수출되고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고, 잘 살았으면 좋겠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하도 열받아 생각하는 이유를 풀어보자.

과연 우리나라가 엄청나게 잘사는데 아프리카 어린이는 도와주며 저 북한 어린이는 돕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정치 외교적인 이유이다.
우리가 주는 쌀이 군량미로 사용될까봐, 우리가 원조해주는 돈이 들어가면 한국/미국 정부 말을 안들을까봐 안주는 것이다.

자 이해는 간다. 북한과는 묘한 밸런스가 유지되어야 하는 관계이다. 그들이 힘을 가져서도 안되지만, 그들의 힘을 잘못빼면, 우리 동포들이 굶어죽는다.

그렇다면 엠비는 왜 그들이 굶어죽게 놔두는 걸까?
그는 미국인이라 한민족은 별 신경 안쓰나? 일본인이라 조선사람은 신경안쓰나? 이리 저리 가서 굽신굽신 하는거 보면
그래 보이기도 한다.
우주인이라 지구인의 목숨은 그냥 들판에 뛰노는 원산지 지구, 음식으로 보이는건가? 생긴걸 보면 그래 보이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그렇다. 그는 기업가였다. 그것도 개발도상국의 개발도상국에서 쪼금 잘사는 나라로 가기위해 발버둥치는 기업의 기업가였다. 나도 사회생활 십수년해봤지만 그 위치까지 가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 위치까지 가기위해서는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 그런 세계에서 그런 마인드를 뼈에 깊게 사무친 그가 기업을 떠나 정계로 갔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론은 똑같다. 똑같은 방법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그 에게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나라를 위하는 것은 무엇인든 그의 목표가 될것이다. (그의 말을 따르면)

문제는 너무나 단편적이라 세상과는 맞지 않는다는데 있다.
잠깐 딴 길로 새서 말하자면, 기업에선, 이윤을 내면 된다. 사원이 잘살건, 힘들건, 내가 세상에 기여를 하건, 우리 회사가 비리를 저지르건 상관 없다. 무조건 '이윤'을 내면 된다.
'사회로의 환원?' '사회를 위하는 공헌?' 다 멍멍이 말씀이시다.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려 하고, 소비자를 위하며, 자원봉사를 하는 이유는 '기업이 이윤을 내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목적'을 위한 장기적이고 약간 더 깊고 우회적인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시 돌아오자.
'뭐? 사람들이 못산다고? 돈이 없어? 직업이 없어 그렇다고?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실업율이 높다고?'
그에게 답은 무엇인가?
' 취업을 시켜 무조건!, 실업을 없애 무조건!' 이다.
그게 어떤 형태든, 그 직업을 통해 그 사람이 장기적으로 일을 할수 있건 없건, 그 일이 우리 사회를 살찌우는 일이건
아니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뭐? 북한이 말을 안들어? 말을 듣게 해야지!' 가 목적인 것이다.

자, 나는 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을 싫어한다.
어떻게 하면 엠비가 좀 더 나은 길을 택할 것인가?

나는 그에게 목적을 '사람'으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다.
'취업율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려고 하는 사람',
'북한이 아니라 북한에 사는 우리 민족인 사람'
'수출 실적'이 아니라 '우리가 수출해서 잘살게 하고자 하는 사람'
'4대강이 아니라 4대강을 이용할 사람과 득볼 사람,그리고 해가 되는 사람'


이래도 당신이 그따위로 정치한다면, peanuts의 루시가 해준 말을 해주고 싶다.



Posted by 펜군